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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일상을 끄적이기

간헐적 단식 & 7분운동의 병행 [3일차]

11시부터 7시까지였던 간헐적 단식 식사 시간을 9:30에서 5:30으로 바꾼 지 3일째. 첫날 월요일은 저녁을 거르는 게 익숙하지 않았기에.... 이겨내지 못하고 라면을 섭취했었다. (한인마트에서 세일하여 공수해온 '왕뚜껑 라면'을 먹겠다는 동생의 말한마디에 흔들렸고... 먹었다ㅎ) 이건 굳이 내가 회사에 있을동안 먹지 않고, 내가 퇴근한 후에야 라면을 먹겠다는 동생 잘못이 아니었다. 참지 못하고 흔들려버린 내 잘못이지ㅠㅠ

 

그. 렇. 게

라면을 먹은 건 정말이지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날 조금 늦게 먹었던 저녁은 다음날 속의 더부룩함을 느끼게 했었다. 그래서 아 이대론 안 되겠다. 정말 참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음날 점심을 정말 맛있게 많~이~ 좀 애매한 시간에 먹고 (마지막으로 무언가 먹은 시간이 4시 30이었던 듯)  집에 도착하자마자 운동을 했다. 원래 동생이 먼저 알려줬던 앱인데, 동생은 전혀 쓰지 않고 나만 쓰고 있는 '7분 운동' 앱. (아 내 남자 친구도 쓰는데 간헐적 단식과 이 앱으로만 지금 5킬로가량 감량에 성공했다. 너무나 멋짐) 

 

 

7분 운동 앱 메인 화면

 

7분 운동이지만 엄청~나게 힘들다... 연속으로 13가지 동작의 운동을 한다는 게. 하지만! 단 7분의 효과로 땀이 흐르는 기분은 정말 개운하고 뭔가 해낸듯한 기분을 준다. 얼마 전에 셀프 단발 커트를 해서 더 이상 긴 머리를 힘들게 감지 않아도 돼서 운동하기 더 편해진 것 같다 ㅎㅎ 

 

운동과 샤워를 한 후 30분이 지나고 나니 슬슬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정말 배가 고프니까 자꾸 '배고파..... 배고파....'소리가 절로 나왔다ㅎ 한 10시쯤이었나? 엄마가 나의 배고픔에 울먹이는 배고파 소리를 듣고는 '뭐라도 먹던지!' 하시고는 이거 먹어~ 저거 먹어~ 하며 온갖 집에 있는 음식들의 이름으로 날 유혹했었지만. 넘어가지 않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랜덤 먹방을 좀 보다 무사히 단식을 기여내며 잠이 들었다..... 

 

다. 음. 날

바로 오늘. 이왕 살 빼는 거 건강하게 빼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있는 아보카도와, 식빵 두쪽과 자두 두 개를 챙겨 출근을 했다. 원래 아보카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잘 익은 아보카도를 소금과 후추 살짝의 레몬이나 라임즙으로 간하여 토스트에 올려먹으면 정말 맛있다! 기대에 부풀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고, 아보카도를 반으로 갈라 열었는데.... 익지 않았다. 너무나... 딱딱한 아보카도....... 그래도 아까우니까 먹어보자 해서 대충 썰어서 먹었다. 음... 아니야... 이건 아니지.... 마시가... 없오.......... 식감이 너무 이상해...

 

2019.8.28 - 3일차 간헐적단식 아침의 모습 

 

 

 

결.국

끝 부분들을 간신히 먹다가 버려야 했다 ㅠ.ㅠ 집이었으면 보관했다가 먹었겠지만 회사였기 때문에.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아침이라 너무 맛있었다. 엄마가 챙겨가라던 자두도 너무나 달고! 토스트기에 바싹 구운 식빵도 너무나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굉장히 만족 스러다.

 

네스프레소는 내가 항상 제일 다크하고 카페인이 쌘 거를 집중 공략해서 마셨는지, 다 약한 캡슐 밖에 없었다. 간신히 하나를 찾아서 마실 수 있었지만 ㅎㅎ 다른 직원들을 위해서 좀 섞어 마셔야겠다!

 

퇴근 후 7분 운동을 인내심을 갖고 끝낸 후, 물을 홀짝홀짝 마시며 공복을 이겨내고 있다. 그리고 나처럼 직장인이라면 간헐적 단식이 굉장히 좋은 다이어트인 것은 확실하다. 정해진 시간에 먹고 싶은걸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내일도 열심히 먹고 굶기를 반복해야지 ㅎㅎ

 

 

 

 


뿌듯하다 운동 3일 차!


 

 

 

 

- Thank You -